[앵커]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3원을 총무원 1원으로 통합하는 ‘종헌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투표자 95퍼센트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됐는데 ‘종헌 개정안’이 중앙종회를 통과한 건 2015년 이후 9년 만으로 의미가 특별합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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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주경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적의원 79명입니다. 재석의원 76명 중에 72명이 찬성하고 반대표가 네 표 나왔습니다. 72명이 찬성한 까닭에 종헌 개정안은 가결됐습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위한 '종헌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중앙종회는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230회 임시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재적의원 79명 중 76명이 참여해 찬성 72표로 '종헌 개정안'을 가결했습니다.
'종헌 개정안'은 중앙종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는데, 투표에 참여한 95퍼센트가 찬성하며 압도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중앙종회에서 '종헌 개정안'이 가결된 건 2015년 7월 열린 제202회 임시회 이후 9년 만입니다.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위한 '종헌 개정안'이 통과된 배경에는, 지난해 6월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조직 개편을 천명한 이후 종단 주요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2023년 6월 22일)
(종단 개혁 30주년을 맞아서 전면적인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종단 역량 결집을 위해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및 각 부서, 산하기관, 위원회 전체를 대상으로 해 기능과 역할을 재검토하고...)
총무원 기획실은 중앙종회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회와 함께 종헌 개정에 박차를 가하며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종회의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우봉스님/조계종 기획실장
(종단 개혁 이후 30년의 성과 계승과 미래지향적 종단으로 조직 재개편을 위해 종단 운영 시스템을 재점검 및 평가하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교육과 전법 포교는 종단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존재 이유이므로 단일화된 대책 수립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심우스님/중앙종회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장
(여기 앉아계신 우리 종회의원 여러분들 전부 다 종헌 개정안에 서명을 하셨고 이 부분이 앞으로 우리 종단의 미래 발전과 향후 나아갈 길을, 94년 종단 개혁 이후 첫발을 내딛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종헌 개정안'이 가결된 직후 진우스님은 관련 종법을 개정하는데 종회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종회의원 스님들께 간곡히 호소 드렸는데 아무튼 그 호소를 잘 받아주시고 앞으로 조직개편 하는데 부서 정리하는데 종회의원 스님들의 고견을 충분히 담아서 종법에 반영해서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종헌 개정안은 원로회의 재적 과반수의 찬성 결의로 확정되는데 지난 15일 사전 설명을 한 만큼 만장일치로 인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앙종회는 군종특별교구장 법원스님 후임으로 차석부의장에 효명스님을 선출했습니다.
또 원로회의 의원으로 은해사 돈명스님, 불국사 종우스님, 화엄사 종열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했습니다.
산중총회 구성원 3분의 1의 소집요구가 있는 경우, 30일 이내에 산중총회를 소집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산중총회법 개정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중앙종회의원이 총무원 총무부장과 호법부장을 제외한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부실국장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하는 '종헌 개정안'과 이와 연동된 '종법 개정안'은 철회됐습니다.
본사 주지 임기는 4년으로 하며 2회에 한해 당해 교구 본사주지를 중임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도 철회됐습니다.
임시회는 불기 2567년도 중앙종무기관ㆍ산하기관 및 직영ㆍ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를 위해 휴회하고 오늘 10시 속개합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