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장기도 도량 고창 선운사 참당암이 세 번째 천일 지장 기도를 회향했습니다. 다시 1000일기도에 입재에 4000일 기도에 들어가는 참당암의 특별한 정진 현장에 조효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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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보물 제2031호 석조 지장보살을 모신 고창 선운사 참당암.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내리는 대웅전 앞마당이 전국에서 온 불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영험한 지장기도 도량으로 전국에 이름난 참당암이 천일기도 3차 회향을 맞았습니다.
3000일간의 기도를 회향하고 또 다시 천일기도에 들어가는 특별한 날을 맞은 불자들의 표정은 기쁨과 감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선원장 법만스님은 2015년부터 함께 기도 정진에 동참한 불자들의 깊은 신심을 찬탄했습니다.
법만스님 / 고창 참당암 선원장
(2015년 6월 부터 시작한 이 3000일 기도, 본래는 1000일만 하려고 했는데 1000일 하니까 조금만 더 합시다 해서 2000일 됐고, 더 합시다 해서 3000일 됐고, 그러다 보니 오늘까지 9년 가까이 됐습니다)
스님은 굳은 신심으로 3000일 긴 시간 동안 기도와 참회한 모든 이들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서원의 성취를 축원했습니다.
법만스님 / 고창 참당암 선원장
(그러니 항상 불보살님을 의지해서 본인의 삶도 잘 살아가고 그리고 항상 기도하는 마음자세로 살아간다면은 능히 이뤄지지 못할 원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선원장 법만스님을 비롯한 5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법회는 신중작법, 관욕, 축원, 법문, 천도재와 용왕대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초청 법사로 함께한 서울 정각사 주지 정목스님도 이번 3천일기도 회향과 입재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정목스님 / 서울 정각사 주지
(3000일 기도를 해본 뒤에야 비로소 눈앞에 펼쳐지는 이 모든 세계가 참회할 일밖에 없구나 하는 것을 알겠다 이 말 한마디를 오늘 붙이고 싶습니다)
천년 지장기도 성지 선운산 참당암에서 불자들은 또다시 이어지는 천일기도의 원만 회향을 발원하며 오늘도 정진 의지를 다졌습니다.
BTN 뉴스 조효근입니다.
호남지사 조효근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