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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오감으로 만나는 반가사유상

기사승인 2024.03.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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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은 첫해 누적 관람객이 56만 명을 넘길 정도로 큰 관심을 받으며 2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눈으로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촉각과 청각, 후각을 이용해 반가사유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감각 전시관을 열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김미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립중앙박물관의 공감각 학습공간 ‘오감’에서는 현재 ‘여기 우리, 반가사유상’이라는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촉각과 청각뿐만 아니라 후각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배진희/학예사
(시각장애인에게 박물관이란 곳 자체가 굉장히 재미없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박물관이란 곳을 좀 더 새롭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없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공간 오감이라는 곳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시각정보가 제한돼 있는 장애인도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체험전시로 의미가 특별합니다.

비장애인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데요. 비장애인의 경우 시각차단 안경을 착용하고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을 손으로 만져보며 재료와 질감에 대한 의문증이 생깁니다. 전문 조향사가 만든 향기를 맡으며 반가사유상이 풍기는 이미지를 떠올리고, 청각을 통해 마음이 고요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현장음)
(입가를 한번 만져보세요. 활짝 웃진 않지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미소, 이런 미소를 반가사유상도 똑같이 짓고 있다. 반가사유상 하면 먼 존재, 보살, 불상. ‘멀다.’ ‘너무 어렵다.’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하고 똑같이 깨달음이라든가, 내가 좋아하는 행복한 순간 미소를 짓는 존재였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2021년 11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관에 국보인 6세기와 7세기 반가사유상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이 조성됐고, 이 공간은 14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문턱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한계를 초월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반가사유상의 평온한 미소를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반가사유상을 체험할 수 있게 기회가 마련된 건데요.    

비장애인 역시 시각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았던  두 반가사유상의 차이점뿐만 아니라 무게와 질감까지 오감으로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최재근/관람객
(눈으로 봤을 땐 보지 못했던, 과연 이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왜 이렇게 웃으셨는가 하는 걸 알고 싶었는데, 직접 만져보고 하니깐 조금 (알 것 같고))

‘여기 우리,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 공간 ‘오감’에서 12월 28일까지 예약을 통해 매주 화, 목,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오감을 통해 반가사유상의 온화한 미소를 마음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배진희/학예사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 이러한 것들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그냥 편안하게 눈을 감으시면서 나의 또 다른 감각에 의지해서 이 공간을 경험하시게 되면, 나만의 특별한 경험이 되실 것 같고요. 비로소 반가사유상을 또 다른 시각으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btn뉴스 김미진입니다.    
 

김미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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