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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안사에서 열린 특별한 결혼식

기사승인 2024.04.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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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일요일 서울 한 사찰에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신부와 미국인 신랑의 결혼식이 열린건데 사찰의 주지 스님과 신부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해 찾아가봤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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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모관대를 착용한 신랑과 신부가 서울 장안사 법당으로 들어옵니다. 

주례를 맡은 주지 성화스님 앞에서 혼인 서약서를 낭독합니다.

매니더 싱
(좋을 때나 나쁠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아플때나 건강할 때나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오지수
(하늘이 부를 때 까지 좋을 때나 나쁠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신랑과 신부의 사랑과 약속을 상징하는 예물을 교환하고, 성화스님의 주례사가 이어집니다.  

성화스님/서울 장안사 주지
(부부는 천생연분이라고 하는데 한생의 인연도 소중한데 천생의 인연이 결실을 맺어서 오늘 결혼식을 봉행하게 되는데 부부는 그 인연의 소중함을 깊이 가슴에 새겨서...)

지난 일요일 서울 장안사에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신부와 미국인 신랑의 결혼식.

여기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성화스님이 분당 장안사 주지였을 때 신부 나이는 여덟 살.

당시 아버지의 49재를 장안사에서 봉행했는데, 그때 맺은 인연으로 미국으로 이민가기 전까지 성화스님을 아빠라고 부르며 따랐습니다.

오지수
(아빠 인사도 하고 싶고 아빠가 돌아가셔서 스님도 보고 할머니도 다 보고 싶어서 (장안사에서 결혼하게 됐어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스님이 아빠처럼 잘 돌봐주셔서 항상 아빠라고 불렀어요.) 

두 딸과 함께 이민 간 신부의 어머니는 뉴욕 원각사에서 공양주 보살을 하며 아이들을 지극정성으로 키웠습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신부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결혼식을 먼저 하고 미국에서 한 번 더 결혼식을 하기로 한 겁니다.

성화스님은 주례사를 통해 '인연'의 소중함을 간직하며 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부로서 평생 같이 사는 것은 굉장한 인연이라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배려하고, 신랑과 신부 가족에 대한 인연을 서로 간직해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했습니다.  

매니더 싱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녀의 방식대로 전통을 따르기 위해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지금까지 즐거웠어요. 그녀가 소개해 준 방식대로 결혼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맺은 인연이 미국으로 이어지고 다시 한국에서 천생의 인연으로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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