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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향, 다시 태어난 성보’ 개막‥성보 47점 공개

기사승인 2024.04.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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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보회향, 다시 태어난 성보' 불교중앙박물관 기획전이 개막했습니다. 수보된 성보 35건 47점이 공개됐는데요, 되살아난 성보를 친견하며 일어나는 환희심은 물론, 수보과정을 떠올리며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도 함께 가질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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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멸실 위기에서 다시 태어난 성보가 공개됐습니다.

조계종은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수보회향, 다시 태어난 성보' 기획전 개막식을 개최했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문화재청과 함께 2014년부터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사업을 시행해 왔습니다. 

특히 성보박물관 실태조사를 통해 보존 관리가 시급한 비지정 문화유산의 수보를 시행함으로써 성보의 가치를 회복하고 후대에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서봉스님/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장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대중이 멸실 위기에서 다시 태어난 성보를 친견함으로써 한국 불교문화의 수승함과 환희심을 몸소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성보를 수보하는 지난하고 치열했던 일련의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성보의 참된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문을 활짝 열어 기다리고 있다"며 "설레는 가슴으로 오늘을 맞이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으나 멸실 위험에 놓인 성보를 선정해 보존처리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다시 태어난 성보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자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어느덧 든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사업이 학계의 관심과 문화재청의 지원 아래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더욱 진일보하기를 바랍니다.)

송광사 주지 무자스님은 "보존관리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아 불조전 53불도 가운데 7불도 한 점이 보존처리 받았다"며 이 사실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자스님/송광사 주지
(비지정문화유산 보전처리 사업과 같은 정부와 종단의 적극적인 성보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정책과 지원은 빛을 보지 못하고 망각의 암흑 속에 묻힐 위기에 있었던 성보를 세상 속에 드러낸 매우 훌륭한 사업임이 분명합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보존관리 지원 사업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국가유산청 출범을 계기로 민간 소장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유산을 국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멸실되거나 훼손돼가는 성보문화유산을 저희들이 수리하고 또 그것을 현황 파악하면서 어떻게 보전하고 잘 간직해서 후대에 물려줄까하는 그 사업이었고, 그 자문위원에서 저도 처음부터 참여를 하면서 활동을 하다가...)  

보존관리 지원 사업 시행 10년을 기념해 최성은 덕성여대 명예교수와 정광용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박지선 전 용인대 교수와 손영문 문화재청 전문위원이 공로패를,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는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기획전은 '가치의 재발견, '진면목으로의 회복', '진단하고 예방하다'라는 3개의 주제로 오는 6월 30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 제1·2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기존 국가·시·도지정 문화유산과 비견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문화유산적 가치가 상당한 성보도 다수 있어, 찬란한 한국 불교문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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