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힘 불자 의원 "민주당 불자 의원 왜 침묵하나"..김영배 의원 "정쟁화 우려"
[앵커]
국민의힘 불자 국회의원들이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사퇴와 출당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장은 사안을 정쟁화하려고 한다며 우려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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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사찰의 문화재관람료를 두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논란을 부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이후 보여준 진정성 없는 모습과 ‘대리 사과’ 논란 등이 불교계의 분노를 더욱 부추겨 이번 달 전국승려대회까지 예고된 상황입니다.
지난달 27일 주호영·조명희 등 국민의힘 불자 국회의원 5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정청래 의원과 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의원들은 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이 불교계를 폄하하고 국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정 의원의 사퇴와 출당을 요구했습니다.
조명희 /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지난달 27일 기자회견)(출처:세계타임즈 TV)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문화재관람료가 마치 문제의 본질인 것처럼 호도하고 타 종교인과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불교계와 사찰, 2천만 불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의원들은 불교계의 불만을 적극 수용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조 의원은 정각회 내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태에 침묵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불교계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명희 /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전화인터뷰)
(우리 정각회 3분의 2가 민주당 의원이에요. 그런데 이럴 때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게 섭섭하기도 하고... 종교 쪽 공약은 아직 발표는 안 했는데 잘 다듬어서 불교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장 김영배 의원은 기자회견에 대해 사안을 정쟁화하려고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정 의원 문제에 대해서 위원회에서 특별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김 의원은 불교계와 문화 현안에 대해 종단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장(전화인터뷰)
(오히려 그렇게 하면 정쟁화되기 때문에 그 분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정쟁거리로 만드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종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계속 문제를 풀어갈 생각으로 있습니다.)
정청래 의원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에 대한 불교계의 분노가 정치권에까지 옮겨 붙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