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천 은해사 육화원은 초대형 수련관으로 전국에 정평이 나 있는데요, 화랑의 후예 육군3사관학교 생도들이 은해사를 방문해 리더십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과 이치를 배우고 앞으로 군 장교로 성장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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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영천 은해사 육화원에 음악이 흘러나오자 생도들의 환호 속에 댄서들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다리로 V자를 그리며 회전하거나 바닥에 등을 대고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비보이의 춤사위에 생도들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9일 은해사 육화원에 영천 육군3사관학교 생도 140명이 찾아 '화랑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고된 훈련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산사의 맑은 공기와 편안한 분위기를 기대하며 수련관을 찾은 겁니다.
남기웅 / 육군3사관학교 리더십인성교육 실장
(장차 군 조직생활에 필요한 올바른 인성과 품성을 갖추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앞으로 장교로서 사회의 리더로서 생활할 때 상하 동료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은해사에 도착한 생도들은 동영상으로 사찰예절을 배우고, 좌선과 다도를 통해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은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적 품성으로 군 지휘관으로 거듭날 생도들에게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강조했습니다.
덕조스님 / 은해사 주지
(용지덕장이라는 말을 저는 전하고 싶습니다. 그 덕목은 언어와 말로써 성립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리더는 더욱더 노력을 해야 되고 깊은 생각도 해야 되고 많은 것들을 앞서서 나아가야 되는 게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입니다)
점심 공양 후 은해사 경내를 둘러본 생도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들이 직접 우려낸 차를 음미했습니다.
바쁜 일정과 훈련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움 속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창설 54주년을 맞은 육군 정예장교 양성의 요람 육군3사관학교.
신라의 화랑도가 동료들과 산천을 다니며 풍류와 차, 무예로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며 나라를 이끌어 갈 인재가 됐던 것처럼, 은해사에서 리더십 교육은 미래 육군을 이끌어나갈 마중물이 됐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