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불교계의 공분을 샀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의원이 1년여 만에 편안한 모습으로 조계종 총무원을 찾았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한 시간여 환담을 마친 정 의원은 지난 1년간 문화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불교계의 말 못할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에 비유하며 불교계를 폄훼해 갈등의 불씨를 지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의원이 어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총무원을 찾았습니다.
문화재 관람료 관련 문제 이후 행사 참석을 제외하면 첫 총무원장 예방인 셈입니다.
진우스님은 갈등이 있긴 했지만 전국 사찰을 찾아 참회하고 만회하려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돈독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격려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그 이후로 보니까 전국 사찰을 찾아다니시면서 절을 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진심을 느꼈고 이후에 만회라도 하듯이 불교문화재 관계에 대해서 신경도 많이 써주시고 법안까지 마련해 주시고 해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저희하고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많이 관심가지고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문화재 관람료 등 불교계 현안을 주제로 한 시간여 동안 비공개 예방을 마친 정청래 의원은 좋은 덕담과 가르침을 받은 편안한 시간이었다고 예방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정 의원은 특히 전통문화재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었다며 국감 발언 이후 1년여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해의 폭이 좀 깊어졌고 불교계와 국민 간의 오랜 갈등 사항이었던 문화재 관람료 문제도 제가 만든 법이 통과 되고 예산도 반영돼가고 있으니 불교계와 국민 간 갈등 요소도 해결돼 가는 것 같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큰 소란이 있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같아서...)
이어 내년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불교계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며 전기료, 종부세 등 불교계 현안 해결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불편함이나 입장 차이는 없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이 말씀하신 덕담도 잘 듣고 제가 앞으로 불교계 현안인 전기료, 종부세 문제 등도 민주당에서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3월 문화재 관람료 감면에 따른 지원 근거를 내용으로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 성안한 정청래 의원이 관련 예산 확보 과정에서 불교계의 고충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