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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화합 스스로 포기한 대구시 책임져야

기사승인 2023.07.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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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교편향 공연을 방지하고 종교간 화합을 위해 마련됐던 대구시립예술단 종교화합 자문위원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폐지를 반대해 왔던 조계종은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폐기한 대구시를 규탄했습니다. 또 다시 반복될 종교 갈등을 우려하면서 홍준표 시장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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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종교간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던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결국 폐지되면서 조계종은 종교 간 화합을 위해 스스로 마련한 조례안을 스스로 폐기한 대구시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어제 오후 제8차 회의를 열고, 조례안  개정으로 종교계의 10년간 노력을 허사로 만들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광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홰곡대응특별위원장
(종교 간의 화합을 방해하고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조례 개정으로 인해 추후 발생하는 종교간 갈등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책임이다.)

종교화합자문위원회는 2014년 대구시립합창단의 노골적인 종교편향 공연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공공영역에서 진행되는 합창단의 선교행위를 막고 종교간 화합을 위해 설치됐습니다. 

이후에도 대구시립합창단의 종교편향이 개선되지 않아, 대구시가 2021년 조례를 개정해 자문위의 역할을 강화했습니다.

지난 4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이 종교 편향을 이유로 무산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폐지를 결정하고,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지난달 30일 대구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는 2차례 대구시와 의회를 항의 방문해 종교화합자문위 존치를 요구했지만, 결국 조례 개정을 강행처리로 이어지면서 이날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특위는 대구시의 조례안 개정이 다른 지자체로 확산돼 종교화합에 역행하는 사례로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선광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홰곡대응특별위원장
((총무원장 스님의) 원대한 포교 원력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려면 하부 조직에서 그 뒷받침을 해 줘야...)

한편,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위는 해미읍성의 가톨릭 성지화 추진과 광화문 역사물길 및 서울 순례길의 개선 추진 경과를 보고 받고, 향후 전문위원 위촉 등 종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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