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37대 집행부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선명상 보급에 포교원도 머리를 맞댔습니다. 포교원은 상담 분야에서 명상의 현재와 역할을 진단하고 명상의 영역과 역할을 국내외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정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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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7대 집행부의 핵심 종책사업인 불교명상을 포교와 정신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은 2003년 시작해 매년 이어오고 있는 포교연찬회 여든세 번째 주제로 명상 상담의 현황과 과제를 설정하고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선업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명상상담의 개념과 지향해야 할 목표, 국내외 명상상담 연구 현황, 그리고 명상상담 4단계 모델, RHS 프로그램 등등 우리가 짚어 볼 그리고 반드시 지금쯤은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어서 이 자리가 활발발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연찬회는 국내외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명상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명상상담이 지향해야 할 목표와 접근방안을 살폈습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인경스님은 명상상담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영상관법에 기반해 고집멸도 4단계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고통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경청하고, 고통의 원인을 탐색하고, 당시의 장면을 떠올려 화를 알아차리고, 대안을 실천하는 단계를 취하면 고통에서 벗어나 본래의 청정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인경스님 /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화가 날 때 충분히 느껴라. 알아차리고 거기에 머물러 그 화를 지켜보라. 5초 10초 가라앉아 가라앉은 다음에 이렇게 화를 내는 이놈에 뭐지 그러면 참된 자기를 찾아가는 본성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게 명상을 활용한 심리상담 아니냐고요.)
이어 서광스님은 내담자의 심리상태가 육도 가운데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지 확인하고 다양한 명상기법을 통해 스스로 통찰하게 돕는 인간정신 회복 명상 프로그램 RHS 명상상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서광스님 /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원장
(육도에 내 심리상태를 하나하나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걸 보면서 내가 어떤 결심을 하는 거죠. 아니면 어떤 의도를 내는 거죠. 나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그때그때 내 심리상태가 더 악화되거나 2차, 3차,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맞기 전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해야 되나 물론 여기에 명상기법이 다양하게 들어가고요.)
마지막으로 윤희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는 불교명상과 명상상담, 명상심리상담의 개념을 명확히 짚으며 명상상담 국제화를 위해 간화선 같은 한국의 수행법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길 권했습니다.
또한 명상상담 영역 확장을 위해 불교의 수행법을 연구하고 상담이론의 효과를 계량화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교원은 앞으로 포교종책 연찬회를 이어가며 불교에서 명상상담을 통해 현대인의 괴로움을 치유하며 대승불교 정신을 실현해나갈 방법과 실천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입니다.
BTN 뉴스 정현선입니다.
정현선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