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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상 특별법문 명법스님 “끊임없는 생각‥욕심의 방증”

기사승인 2024.03.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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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첫 강의로 시작된 선명상 특별법회 세 번째 법석은 해인사 국일암 감원 명법스님이 맡았습니다. 명법스님은 ‘선명상, 스스로 치유하는 삶’을 주제로 고통은 ‘나’를 중심으로 발생한다며 생각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국대를 비롯해 대안연구공동체 등에서 미학불교명상을 지도해온 해인사 국일암 감원 명법스님이 오랜만에 대중과 만났습니다.

어제 조계사에서 열린 선명상 특별법회 세 번째 법사로 나선 명법스님은 ‘선명상, 스스로 치유하는 삶’을 주제로 법문을 설했습니다.

삶은 ‘고’라는 정의로 법문을 시작한 명법스님은 부처님은 고통의 원인을 집착과 갈애로 설명했다며 집착과 갈애는 자신을 중심으로 발생하므로 고통의 근본적 원인은 ‘자아’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 심리학과 철학에서 증명했듯 ‘나의 자아’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지만 고통의 근원이 되는 이유는 생각과 느낌이 모이는 중심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명법스님/해인사 국일암 감원
(분별적 생각이 문제가 되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각이 분별적으로 흐르는 것은 나한테 좋다 나쁘다 나에게 좋은 느낌이다 아니다 이것 때문에 분별이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있는 상황을 그대로 판단하고 보는 능력은 분별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고통도 내 것이면 크고 남의 것이면 무딘 이유도 내가 중심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해결책은 생각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며 이것이 명상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명상의 어려운 점은 끊임없이 올라오는 생각들을 멈추기 힘들다는 것.

스님은 ‘내려놓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끊임없이 생각한다는 것은 항상 뭔가를 쥐고 있었다는 방증이라며 떠오르는 생각을 내버려두면 되는데 습관적으로 내려놓은 생각을 어떻게든 다시 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는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명법스님/해인사 국일암 감원
(내려놓기 이건 인위적 노력을 하지 않는 건데 우리에게는 굉장히 익숙지 않은 거예요. 이걸 하기 위해서 또 다른 어떤 의미에서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때 중요한 건 그냥 하는 거예요. 그냥 하는 것. 생각으로 생각을 없애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가서 마음 자체를 수행의 길로 삼아야 하는 겁니다.)  

사람은 뭔가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알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며 이는 생각이 일어나기 전 마음을 붙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명법스님/해인사 국일암 감원
(생각이 일어난 후에 생각을 없애려고 노력하면 결국 생각으로 생각을 없애는 것밖에 안 돼요. 그렇지만 이 방법은 생각이 일어나기 전에 마음을 딱 붙드는 거예요. 무엇으로? 화두로. 화두의 굉장히 중요한 요소는 간절한 의심입니다. 내가 꼭 알아야겠다는 마음이에요.)  

명법스님은 사부대중에게 반드시 마음의 힘을 믿고 의지해 선명상 수행을 하고 이를 통해 마음을 회복하길 기원했습니다.

법문에 이어 사부대중은 10분 동안 명법스님 지도로 좌선을 실참하며 법문에 이해를 더했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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