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국가와 피부색,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받고 핍박받는 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길 촉구하고 기도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종차별 철폐,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염원하는 스님들의 기도 소리가 조계사 대웅전에 울려 퍼집니다.
3월 21일은 1966년 UN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인종의 벽을 넘어 포용과 자애의 세상을 발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사노위 위원장 지몽스님은 인종차별을 미개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정부에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와 자비, 더불어 사는 삶이 국가의 중요 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몽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종의 차별뿐만 아니라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계십니다. 부처님 계실 때에도 인종 간의 차별과 다툼 전쟁이 있었지만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전쟁이나 살상은 합리화 될 수 없으며 화합과 평등 평화만이 인류가 살아나갈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셨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중동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하루빨리 멈춰 지구 곳곳의 살생과 폭력의 고통 소리가 멈추길 기원했습니다.
이어 한국사회의 외국인 노동자 노동권 박탈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난민 인정률은 2퍼센트를 겨우 웃도는 수준으로 세계 평균 10분의 1밖에 되지 않다며 이는 약소국에 대한 뿌리 깊은 배타적 태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진국이란 이름은 GNP 수치나 K팝의 영향력 등으로만 매길 수 있는 게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관용 그리고 차별과 혐오의 배척이 훨씬 중요한 가치라고 꼬집었습니다.
사라/한국이주인권센터 여성아동지원팀장
(인종차별 현상을 만드는 것은 인간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차이에 대한 증오를 전파하기 위한 핑계로 삼으면서 일부 집단을 억압하고 박해하고 살해하기까지 하는 현상이 지구에서 없어지길 바랍니다.)
특히 22대 국회에 최소한의 차별과 혐오를 막아줄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